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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식당

가락시장 술집 '찌구식당' 김치구이 맛집으로 소문나겠네

by Balo benz 2023. 2. 18.

며칠 전에 가락시장 술집 찌구식당을 다녀왔습니다. 선배와 술 마시러 오랜만에 가락시장역을 찾았는데 뭘 먹을지 결정을 못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죠. 그러다 오픈 화환이 있는 술집을 발견했고, 호기심에 들어갔습니다.

 

김치구이와 김치찌개를 판매하는 식당이어서 가볍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잖아요. 최근에 김치구이, 김치찌개 전문점들이 프랜차이즈로 많은 성공을 거두고 있어서 항상 관심이 있는 아이템이기도 하고요.

 

이미 여기 블로그에서도 삼산회관, 백채김치찌개, 청년찌개 등 다양한 브랜드를 소개해드렸죠.

 

가락동 술집 찌구식당 김치구이 맛집
가락동 술집 찌구식당 김치구이 맛집

찌구식당은 가락시장역 뒤쪽 술집이 많은 상권에 입점해 있더군요. 10여 년 전에 제가 이 근처에서 일할 때 자주 방문했던 골목이어서 참 친근했습니다. 예전에는 족발집이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네이버 지도

찌구식당 가락본점

map.naver.com

 

 

전면이 아주 넓은 식당인데요. 간판에는 빨간색과 초록색 글씨로 상호를 표현했는데, 눈에 잘 띄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상호와 색감입니다. 물어보니 '찌구'는 찌개, 구이를 합친 단어라고 하네요.

 

 

가락동 술집 찌구식당 전면
가락동 술집 찌구식당 전면

 

레트로 감성의 출입문이 좋았습니다. 예전 느낌의 미닫이 문은 아니었지만 김치찌개, 김치구이에 어울리는 정감 가는 입구 정경입니다. 손님으로 아주 북적거릴정도는 아니었지만 5~6 테이블 손님이 있더군요.

 

가락동 술집 찌구식당 내부
가락동 술집 찌구식당 내부

들어가서 우측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가락동 술집 찌구식당의 메인 메뉴는 김치구이였기에 김치구이(소) 24,000와 돼지김치찌개 1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찌구식당의 메뉴는 아주 단순합니다.

 

 

 

 

김치구이, 김치찌개, 참치찌개, 쭈꾸미구이가 전부입니다. 다음에는 쭈꾸미구이를 먹어봐야겠어요. 살이 통통한 쭈꾸미를 매콤한 양념에 잘 볶아먹는 쭈꾸미구이도 저는 참 좋아합니다. 

 

메뉴가 단순하면 고객 입장에서는 믿음이 갑니다. 얼마나 메뉴에 자신있으면 몇 가지 안 되는 메뉴로 장사를 할까라는 생각을 하죠. 당연히 맛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락동 술집 찌구식당 메뉴판
가락동 술집 찌구식당 메뉴판

 

주문하고 나니 테이블에 반찬이 세팅됐습니다. 양파절임, 천사채 샐러드, 어묵볶음, 깻잎, 쌈장, 마늘인데요. 보통 김치구이, 김치찌개 매장에서 반찬을 안 주는데 찌구식당은 찬이 많네요.

 

 반찬들이 약간은 매콤한 김치구이와 잘 어울렸고요. 특히, 천사채는 김치구이를 깻잎에 싸서 먹을 때 같이 싸서 먹으니 그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주문했던 김치구이가 나왔습니다. 잘익은 김치와 두툼한 돼지고기가 잘 볶아졌는데, 약한 불로 구워가면서 먹으면 된다는 친절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침이 꿀꺽 넘어가는 비주얼인데요. 

 

 

 

 

불판에 익혀지는 맛있는 소리가 식욕을 엄청 자극했습니다. 구워지면서 양념 벤 국물이 나와서 촉촉하게 김치와 고기를 익혀주는데요. 소주안주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참지 못하고 다 끓기도 전에 몇 번을 집어먹었습니다. 

 

 

 

잘 익혀진 김치와 두툼한 살코기, 그리고 부드러운 두부까지 소주가 정말 잘 넘어가더군요. 2명이서 김치구이 소자가 정말 넉넉했습니다. 주머니 얇은 직장인들에게 가성비 좋은 술집입니다. 

 

 

 

특히, 국내산 생고기를 사용해서 그런지 돼지고기가 전혀 냄새나지 않고, 쫄깃해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비게가 좀 많았지만 살과 비게가 같이 있어야 맛있으니 그 정도는 괜찮아 보였습니다. 

 

김치도 잘 숙성된 국내산 김치여서 텁텁하지 않고 시원하게 깔끔합니다. 뒷맛이 깨끗한 김치 맛이라고 할까요. 잘 볶아진 김치와 두부를 싸서 먹으니 조합이 잘 맞습니다. 

 

 

김치찌개는 1인분만 주문했습니다. 김치가 맛있으니 당연히 김치찌개도 맛있을 것 같았죠. 백채김치찌개처럼 고기를 덩어리채 주진 않았지만 잘라서 나온 고기 양이 상당했습니다.

 

국물은 아주 진하진 않았지만 시원한 맛이 밥 비벼먹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락시장 밥집 찌구식당 근처에 사는 직장인들은 꽤 만족스러운 점심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찌구식당의 메뉴를 먹어본 결과 생각보다 김치구이와 김치찌개 맛이 좋았는데요. 주 재료인 김치가 잘 숙성돼서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낼 수 있었고, 국내산 돼지고기가 전혀 잡내가 나지 않고, 씹히는 맛이 맛있는 돼지고기였습니다. 

 

김치구이, 김치찌개 전문점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대중적인 메뉴입니다. 반찬이 없어도 메뉴 한 가지만 가지고 밥을 뚝딱 먹을 수 있죠. 술 하고도 잘 어울려서 저렴하게 소주 2명은 먹을 수 있는 메뉴들입니다.

 

살기 어려운 팍팍한 시기에 가락동 술집 찌구식당 같은 가성비 좋고 분위기 좋은 식당이 우리 같은 소시민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가락동 근처에 가시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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