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라면, 무인분식 매장 전국에 몇개? 창업 안전할까?

무인라면 매장은 몇 개나 운영되고 있을까? 네이버에서 검색해 보면 생각보다 매장이 많지 않다. 무인 아이스크림이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는 것과는 많이 비교된다. 

 

통계 사이트를 통해서 '라면' 매장을 검색했다. 600여개의 라면 매장이 검색된다. 기존 라면을 취급하는 분식집들은 상호로 '라면'을 잘 쓰지 않는다. 김밥천국, 고봉민김밥, 얌샘김밥, 죠스떡볶이, 올떡 등 라면을 판매하는 매장들은 김밥이나 떡볶이, 분식 등을 상호로 많이 사용했다. 

 

600여 개의 라면 매장 중 2023년에 오픈한 매장을 다시 확인했다. 100개 정도의 매장이 2023년에 신규로 창업했다. 이 매장 전부를 확인하시는 못했지만 이 중에 많은 매장이 무인매장이다. 

무인라면 창업 요즘 돈이 될까?

 

화성 봉담 무인라면, 무인카페 창업 '원트' 방문기

 

무인분식, 무인라면 카페 창업 '라면 먹고 갈래?' 알아보기

 

무인라면 매장은 이제 시작단계이거나 사업성이 좋지 않아 매장 수가 많이 늘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무인라면 검색량을 확인했다. 역시 생각보다 많지않다. 2021년 5월 경에 1만 건이 넘는 검색량이 있었지만, 다음 달에 천 건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2년이 지난 지금에도 월 5천 건 수준의 검색량을 보이고 있다. 검색량 증가가 크지 않다.

무인라면 검색량. 아이템스카우트

 

 

경기도 용인 필자의 집 앞 상가는 무인매장들의 각축전이 한창이다. 아파트 상가에 무인카페가 2곳, 아이스크림/과자 매장이 1곳이 있고, 바로 신호등 너머 상가에는 문방구 1, 아이스크림/과자 2, 카페2개가 있다.

 

100m 밑에 상가에도 아이스크림/과자2, 카페 1, 무인떡집 1, 무인안주 1개가 있다. 정말 많은 매장들이 무인매장으로 바뀌고 있다. 그런데 무인 라면집은 하나도 없다. 이것이 기회일까?

 

무인라면 자판기

 

왜 무인 라면 매장은 많지 않을까? 우선 투자비를 살펴보자. 무인라면과 무인아이스크림/과자 매장의 투자비는 라면이 더 들어간다. 라면 매장은 10평 기준으로 점포 비용을 제외하고 3천만 원 정도 들어간다.

 

프랜차이즈를 하지 않고, 자판기 기계를 사용하지 않으며, 인테리어를 과하지 않게 했을 때 비용이다. 프랜차이즈로 진행한다면 4천만 원 정도는 생각해야 한다. 아이스크림 매장과 다르게 먹고 가야 하기 때문에 인테리어를 조금 더 신경 써야 한다. 

무인라면 매장과 라면기계

 

아이스크림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어떨까? 10평 정도의 매장에서 상권의 차이는 있지만 매출 차이가 크다. 잘되는 라면 매장이 600 ~700만 원 수준의 월 매출이 나오고, 안 되는 매장은 월 300만 원 수준이다. 아이스크림/과자 매장은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성수기에 1,000 ~ 2,000만 원, 비수기에 300 ~1,000만 원 매출이 나온다.

 

물론 라면 매장의 마진율이 크다. 라면 매장은 55 ~ 60%가 마진이고, 아이스크림 매장은 30% 정도를 생각하면 된다.

무인라면 라면. 즉석밥, 김치

 

내가 알고 있는 수준에서 라면 매장과 아이스크림 매장의 투자비, 매출, 마진에 대해서 잠시 살펴봤다. 참 고민이 많이 된다. 라면 매장은 투자비도 많이 들어가고, 관리 포인트도 더 많으며, 매출도 상권, 입지에 따라서 차이가 크다. 물론 마진은 괜찮다. 

 

무인 아이스크림은 여러 가지 장점이 많지만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는 단점이 있다. 

 

무인라면을 차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앞서 다양한 매장에서 살펴봤듯이 토핑, 떡볶이, 다른 밀키트 제품 등이 있을 것이다. 장미꽃떡볶이는 그런 면에서 차별화를 이루었다. 그런데 이 브랜드도 매장이 많이 확장되지 못한다. 매장을 몇 번 가봤지만 매장이 너무 어렵다. 운영하는 사장님도 어렵고 고객도 어렵다.

 

역시 지금은 과도기다. 무인라면 매장 창업은 아직까지 안정적이다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좀 더 지켜봐야겠다.